태종호
(한민족통합연구소)
공원 긴 의자에 앉아 있는 나를
까치 한마리가 다가와 쳐다본다.
나도 까치를 응시한다.
두 눈빛이 마주치며 교감한다.
그 뿐이다.
까치는 내 앞에서 아무런 경계심 없이
한가로이 걸으며 먹이를 찾고 있다.
나도 까치를 방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뿐이다.
참으로 자유롭고 평화롭다.
내가 어디서 왔고
까치가 어디서 왔는지 둘 다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가 어떤 부류이건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서로가 해할 마음 없이 존중하는 것
하는 일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이 것이 참 자유이고 참 평화의 길이다.
단기4357년 서기2024년 甲辰年 10월 3일 개천절에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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