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억 들여 맨발걷기의 성지 가꾼 조웅래 회장의 열정과 삶
2006년 조웅래 회장의 제안과 실천으로 만들어진 계족산의 황톳길은 맨발걷기의 성지가 되었다. |
2006년 계족산에 황톳길을 만들었습니다. 맨발걷기가 낯설던 시절, 내가 해보니 좋고, 좋은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다들 ‘미쳤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제 좌우명 ‘불광불급不狂不及’처럼 확신을 갖고 밀어붙였습니다. ‘에코힐링’이라는 신 개념을 정립한‘자연치유’이론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러자 많은 분들이 맨발로 이곳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계족산황톳길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맨발걷기의 성지가 됐습니다.
돈으로 산 것은 시간이 흐르면 고물이 됩니다. 하지만 정신이 깃든 문화는 시간이 가도 보물입니다. 계족산황톳길은 자연이 준 선물에 정신을 불어넣고 문화를 입혀 빚은 보물 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치 있고 빛나는 보물로 남을 것 입니다.
얼마 전, 제 딸이 4살배기 아들 손을 잡고 이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18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렇게 대대손손 이어 걸어가는 보물 같은 길이 됐구나! 내 딸이 엄마가 되어, 또 그 엄마가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푸르름 속으로 걸어가는 뒷모습…가슴 뭉클하고 뿌듯했습니다.
이 길이 세세손손 대를 이어 걷는 희망의 길이 됐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저는 또 늘 한결같이 임할 것입니다.
이렇게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아온 제 삶과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들을 [맨발의 선물]에 담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다시 한 번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24년 10월 가을 무렵,
선양소주 회장 · 계족산황톳길 작업반장 조웅래 드림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살아 온 조웅래 회장의 그 동안의 삶과 경험들이 한 권의 책, [맨발의 선물]로 다시 태어났다. |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