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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시생(一陽始生), 오늘은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해먹는 애동지(冬至)

기사승인 2017.12.22  1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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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2일 오늘은 밤이 가장 길다고 하는 '동지'다.  지난 여름의 하지부터 짧아진 해가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길어진다. 옛 사람들은 동지를 갑자삭야반동지(甲子朔夜半冬至)라 하여 역(曆)이 시작되는 기점이라 여기기도 했다.
 
이번 동지는 음력으로 11월 5일이라 '애동지(애기동지)'다.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보다 먼저 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보다 나중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설날이 되면 떡국을 먹는 것과 같이 동지가 되면 ‘동지첨치(冬至添齒)’라 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생각했고 이 때가 되면 밤이 길고 날씨가 추워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흔히 동지가 되면 팥죽을 쒀서 사당에 올리고 장독, 방, 헛간 등  집안 여러 곳에 올리기도 한다. 또한 마을 입구에 있는 고목이나 집 주변에 팥죽을 뿌리는 예식을 함께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붉은 팥의 기운으로 나쁜 귀신을 쫒아낸다는 것이다. 애동지 때는 팥죽 대신 다른 팥 음식(팥떡 등)을 해먹는다. 어린 아이를 10살까지는 삼신할매가 보살펴주는데 귀신을 쫓는 팥죽을 쒀서 올리면 삼신할매가 다가올 수가 없어 지켜줄 수가 없다고 하는 대서 유래한다.
 
 
[동국세시기]에는 동지를 '아세(작은설)' 이라고 하여 새해를 맞이하는 분기점으로 삼기도 하는데, 부채를 선물하는 단오 풍속과 함께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여 관상감에서 새해 달력을 만들어 나라에 올리면 '동문지보'라는 옥새를 찍어 벼슬아치들에게 하사를 한다.
 
또 다른 풍속으로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나 시할머니에게 버선을 지어 선물하는 동지헌말(冬至獻襪)이라는 아름다운 풍속도 이 때에 행해졌었다.
 
동지와 관련해 전해오는 속담에는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노루꼬리 만큼씩 길어진다."와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돈다." 등이 있는데 앞 속담은 말 그대로 동지가 지나면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 것을 노루꼬리에 비유한 표현이고 뒤 속담은 각종 푸성귀들이 동지가 지나면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요즘은 혼자 사는 인구가 많아지고 가족수도 적어서 집에서 팥죽을 쑤어 먹는 집이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편의점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동짓날 팥죽 매출이 12월 전체 팥죽 매출의 32.6%를 차지하기도 했다.
 
애기동지인 올해는 밝고 희망찬 새해의 실질적인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팥떡이라도 먹으면서 묵은 기운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마음 새로운 계획으로 한해를 계획해 봄은 어떨까.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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