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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창덕궁 소극장으로 국민 연극, <품바>가 돌아온다

기사승인 2018.07.08  13: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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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품바>는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신명의 소리를 통해 신명을 깨운다

극단 가가의회는 오는 7월 8일 창덕궁 소극장에서 박황빈 감독이 연출하는 김시라 원작의 연극 ‘품바 - 날개 없는 천사’를 공연한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웃음으로 풀어낸 국민 연극 <품바>는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신명의 소리를 통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신명을 깨워 메마른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우리의 한 많은 역사를 묵묵히 걸어간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잊고 지냈던 우리 민족의 정서와 자긍심을 다시 한 번 드높이고 열린 장을 만들 것이다.

 ‘국내 최장기! 최다 공연! 최다 관객!’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우리 연극, 『국민연극』 <품바>는 그 동안 수많은 해외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연극임을 증명하였다.

드라마와 놀이가 결합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각설이타령’을 비롯하여 ‘지축타령’,’장타령’,’아리랑 등 20여 개에 이르는 흥겨운 타령과 민요, 배우와 관객이 주고받는 즉흥적 입담과 장단들이 모든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웃고 울 수 있는 열린 장을 만들어 왔다.

암울했던 역사를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연극을 넘어선 인권운동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롱런의 히트를 치고 이 땅에 독특한 문화장르를 형성시킨 우리 연극 <품바>는 이제 지구촌 전 인류가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문화이자 희망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대 품바의 주인공들

박황빈 감독은 “지금 세상은 언론의 자유가 넘쳐나고 판을 뒤엎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누구나 SNS를 통해서 자기 소리들을 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던 시대, 역사의 시련과 가난이 다시 대물림이 되는 그래서 그 가난이라도 벗어나고자 피눈물 나던 그 시대에 한 작품이 있었습니다. 서민들은 쌓이고 쌓였던 한을 한 예술작품을 보면서 울고 웃으며 가슴을 치면서 그렇게 한을 쓸어 내렸습니다. 아직도 중, 장년층의 기억들 속에 충격과 울림으로, 남아있는 작품 고 김시라(1945-2001)의 '품바' 작가는 생전에 이 작품이 오래 오래 살아남아서 국민들의 정서를 보듬고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높여 주는 그런 고전작품으로 남기를 바랐습니다.”라며 “올해로 38주년, 그 품바가 창덕궁 앞길의 조그만 소극장, '창덕궁' 소극장에서 세계 속의 우리연극,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지구촌 곳곳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공연의 맥을 이어갑니다. 큰 아들이 아빠의 대를 이어 북채를 잡고 딸 추리가 연기를 하고 부인이 각색, 연출을 맡아 공연의 맥을 이어가는 품바ㅡ날개 없는 천사! 지난 2015-2016년 몽골과 하와이 공연에 이어 올해 9월 29일에는 몽골 국제 모노 페스티벌에도 참가합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70여 개 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교포들의 연합회 협력으로 세계일주 공연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세계평화를 위하여 지구촌 곳곳에 품바타령이 울려 퍼지고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그날을 위해 '품바'공연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연극 관계자는 “국악로에 위치한 작은 소극장 '창덕궁'을 선택한 이유는 앞으로 품바 공연이 외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나아가 해외공연을 목표로 한 또 하나의 새로운 버전에 도전하기 위함”이라며 “공연을 가득 채우는 우리음악과 판소리, 우리 마당극적 요소,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특유의 놀이방식과 관객과의 소통 방법이 언어를 초월해 배우와 관객이 하나 되고 나아가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작은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계속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공연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히며 이번 연극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원작가인 김시라(1945-2001)는 전남 무안에서 시, 그림, 농사일에 몰두하며 방앗간을 업으로 하였으며 “인의 예술회” 라는 청년단체를 조직해 읍내 젊은이들의 후학에 힘써 왔다. 1981년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를 빌어 세칭 “품바선언”을 결행하여 1980년대 전국에 품바 선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을 통하여 “품바”라는 낱말을 문화로, 일상어로 정착시켰으며 “진정한 예술 행위는 고급 예술을 대중 예술화시킴이다” 라는 그의 지론대로 연극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그는 ‘민족과 문학’ 지에 희곡으로 등단하였고 그의 대표작 연극 ‘품바’는 1981년 전남 무안군 일로에서 초연한 이후 1988년 뉴욕 공연까지 전국과 미주 순회 공연 등 10여 년 간 1800여회를 공연하며 기독교 문학 대상, 밝은사회국제클럽 (한국 본부) 수상(87), 한국백상예술대상 특별상(88) 등을 수상했다. 또한 최다관객, 최다공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1986년 “왕과 시” 공연장을 만들어 방언(향토언어) 연극제를 역설, 그 사업으로 “남바”를 연습 중 공연금지를 당하여 그 충격으로 “막달라 마리아”를 공연, 성극의 새 형태를 제시해 보기도 했다.
 
 1989년 “품바예술극장”이라는 한국 최초의 전용 극장을 개관하였고 희곡작품으로는 품바(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 남바, 청바(조방구전), 꽃관(막달라마리아), 가 가(피터교수), 품바대학(강의극), X=√441 등과 소설집 ‘품바시대’ 시집으로 [머시 꺽정인가] [오 자네 왔능가] [형이중학]이 있다.
 
 2001년, 품바 20주년 공연을 준비 하던 중 2월8일 타계하였다.

이번 공연의 주된 내용은, 천국에서 왔다는 날개 없는 천사(각설이)는 관객에게 타령을 가르치고 놀면서 이 시대의 희망과 절망을 이야기하며 관객과 하나가 된다. 세상의 무관심과 냉대에 며칠을 굶은 날개 없는 천사는 졸부 집 문을 두드리며 동냥을 하는데... 시원한 각설이의 입담과 타령 솜씨에 졸부는 기분 좋게 적선을 행하고… 날개 없는 천사는 그것이 한바탕 꿈이었다는 사실에 허탈해 하면서 깊은 밤하늘 별빛을 헤아리며 그의 아내 수제비를 그리워한다.  시간은 거꾸로 흘러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치하 암흑시대. 일제에 항거, 옥살이를 치르다 탈옥하여 일로 천사촌으로 향하는 장근… 그 곳에서 장근은 해방을 맞이하고 마을처녀 수제비와 행복한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 이어 비록 자신들은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는 온갖 굴욕과 천시, 굶주림과 학대를 참고 견뎌야하는 걸뱅이지만 인간 지고의 사명인 베푸는 연습을 시키는 각설이들의 삶의 광경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세월은 다시금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장근은 또 다시 공산당에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죄 몫으로 죄 없는 아내 수제비를 잃고 만다. 남편의 목숨을 살리고자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 던지는 숭고한 사랑 앞에서 장근의 슬픔과 분노는 하늘을 찌르는데....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장근은 구원과도 같았던 수제비의 숭고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인생이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남김없이 베풀고 가는 것임을 천국의 메시지로 남기며 막이 내린다.

 
• 공 연 명 : 연극 ‘품바 – 날개없는 천사’ • 일정 : 2018년 7월 8일 • 시간 : 3시 • 장소 : 창덕궁 소극장    • 관 람 료 : 30,000원 • 제작/기획/홍보 : 극단 가가의회 • 장  르 : 연극
• 원    작 : 김 시 라 • 연    출 : 박황빈 • 프로듀서 : 남기영 • 협력연출 : 황보연 • 홍보마케팅 : 더프레젠트ENT • 디자인 : 김수정 • 안    무 : 강환규 • 무대감독 : 이예리 • 음악감독 : 최부미 • 타악지도 : 정병렬 • 영상/스틸 : 웅  진 • 출 연 진 : 박시현 김추리 김현재 아날로그소년 • 문    의 : 02)747-7491  

 

김가연 기자 k-gayeo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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