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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가라치코 한국문화주간’ 성황리 개최

기사승인 2018.09.14  1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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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가라치코 간 우정이 한국문화주간을 통해 더욱 깊게 다져지는 계기

tvN방송에서 지난 2018.1.5.부터 3.23까지 매주 금요일 11부작으로 방송 종요한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시즌2의 촬영 장소였던 스페인의 가라치코 지역에서 ‘2018 가라치코 한국문화주간’이 개최되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은 이번 행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3일간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촬영 장소인 가라치코는 대서양의 카나리아 제도 내 산타 크루즈 데 테네리페 주에 위치한 도시로, 올해 초 국내에서 방영된 이후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문화원은 가라치코 시청과 협력해 ▲윤명화 무용단 전통공연 ▲강강수월래 특별강좌 ▲한국영화상영회: <마당을 나온 암탉>, <국제시장>, <계춘할망.>, <미투리> ▲한국문화 관련 특강 ▲스페인어 번역 한국문학도서 기부 ▲전통문양 스티커 타투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3일 동안 진행하였으며, 이달 30일까지 ▲신승원 서예가 한글 캘리그라피 전시 ▲한국관광 사진전을 계속하여 진행하게 된다.

가라치코 시청 앞 중앙 광장인 ‘자유의 플라자(Plaza de Libertad)’에는 청사초롱 200개가 3일간 설치되었는데,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청사초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한국적인 낭만을 선사했다. 광장은 청사초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든 지역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한국문화주간 공식 개막식은 7일(금) 19시 ‘자유의 플라자’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7월 스페인 K팝 경연대회 본선 무대에 참가한 바 있는 테네리페 출신 청소년들의 K팝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유소년들의 태권도 품새 시범, 윤명화 무용단의 전통 부채춤 및 가야금 병창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관객 모두에게 한국 전통 다과 및 전라북도 장수군청 특산물 ‘오미자청’과 스페인의 대표 음료 상그리아로 특별 제조한 일명 ‘오미자그리아’가 제공되며 300여명의 관객이 함께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민영 방송을 통해 점화된 한국과 가라치코 간 우정이 한국문화주간을 통해 더욱 깊게 다져지는 계기가 바란다.”고 밝힌 뒤, “한국에 어렴풋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물리적 거리 때문에 한국을 잘 몰랐던 지역민들이 한국 문화를 총체적으로 경험하고, 보다 깊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라치코 시장 호세 곤잘레즈(José Heriberto González)도 “우선 가라치코시를 대표해, 이곳을 찾는 모든 한국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내재한 한국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의 교류가 증대하면서,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지역민들의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 6월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며, 많은 주민들이 온 마음을 모아 한국을 응원했을 정도로 한국은 우리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한국문화주간이 개최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문화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화주간은 8일(토) 19시 30분부터 21시까지 열린 윤명화 무용단의 전통 공연으로 정점을 찍었다. 공연은 한국적인 우아함과 힘을 잘 표현하는 진도 북춤을 포함해 판소리, 강강수월래,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특히 현지 관객들은 판소리 가락에 완연히 몰입해, 연신 ‘얼씨구’, ‘올레’를 함께 외치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종료 후, 한동안 기립 박수가 이어졌으며, 무용단원들과 지역민들이 한바탕 춤을 함께 추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10일(월) 저녁 9시 RTVE의 메인 종합뉴스를 통해 윤명화 무용단의 공연 장면이 카나리아 제도 전역에 방영되었으며, 동 제도 내 최대 일간지 ‘엘 디아(El Dia)’는 8일자 “이번 주말, 가라치코에서 한국문화주간 계속” 제하 지면 기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등불이 가라치코 중앙 광장을 수놓았다.”고 보도하며, “이번 한국문화주간을 통해 지역민들이 한국문화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고 소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주민 아나 곤잘레즈(Ana G Gonzalez, 35세)는 “내년에 한국에 꼭 방문해보고 싶다”라고 기대를 밝히며, “3일간 영화상영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특히 <국제시장>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 한국은 우리에게 전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할 것 같고, 자꾸 더 알고 싶어지는 나라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화주간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한식 행사도 마련되었다. <윤식당 2>이후 한식과 사랑에 빠진 현지 셰프들이 이번에는 직접 한식 요리에 도전했다. 가라치코의 한 현지 식당에서는 3일간 ‘한식 특별메뉴’가 마련되어, 김치전과 닭강정이 절찬리에 판매되었다. 식당 주인 앙헬레스 아폰소(Angeles Afonso)는 “새로운 도전이었던 만큼 판매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이 시작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손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닭강정 같은 경우에는 애초 준비한 재료의 2배를 추가로 구입할 정도였다”라고 밝히며 한식을 고정 메뉴로 판매할 가능성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가라치코 한국문화주간과 같이 ‘찾아가는 한국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도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접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주민들에게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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