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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 日.中.美 세 사람 CEO로 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3

기사승인 2018.12.10  2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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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편]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의 '현재에 집중하라'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고객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안겼으면서도 회사 자체는 건재하게 살아남아 도덕적인  비난을 받은바 있다. "고객 돈을 빨아먹은 흡혈귀"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서 골드만삭스 최장수 수장 로이드 블랭크파인 회장의 생존비결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말 블랭크파인 회장은 골드만삭스를 고객을 등쳐먹는 파렴치한 기업으로 만들었을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고객들의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막대한 보너스를 챙긴 것은 욕을 먹어 마땅하지만 금융위기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골드만삭스를 지켜낸 것은 평가해 줄 만한 일이다.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잡초같이 질긴 그의 삶이 있었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곳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집배원이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그는 열심히 공부해 허버드대 역사학과에 입학했고 로스쿨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받고 변호사가 되었다.

졸업 후 대형 투자은행에 들어가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로펌에 입사했다. 세금 전문 변호사로 일하던 그는 원자재 투자업체로 자리를 옮겨 금 트레이더로 일했다. 이는 그가 월가와 인연을 맺게 해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이 회사가 훗날 골드만삭스에 합병되면서 청년 시절의 꿈을 이루게 해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에 오를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그는 맡은 업무를 열심히 처리하며 인정을 받았다. 그 결과 트레이딩 사업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대표를 맡을 수 있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2006년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행크 폴슨이 미국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며 그가 드디어 골드만삭스 사령탑에 오르게 된 것이다. 블랭크파인 회장은 자신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강연할 때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곤 한다.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단지에서 태어난 가난한 집배원 아들이 세계적인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인생은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사실

이에 대해 그는 스스로 이렇게 답변한다. "나는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골드만삭스에 합류하게 됐다. 이 경험을 통해 인생은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하고 있는 일을 최고로 잘하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 당면한 업무에 집중하면서 일의 범위를 넓혀나가다 보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인다. 그렇게 살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한마디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에 성공의 열쇄가 있다는 뜻이다.

로이드 블랭크 파인 회장, 사진출처=골드만삭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자라 월가의 황제로 등극한 그의 인생 역정은 한편의 드라마로 제작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이 원칙(Carpe diem)을 지켰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며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했다. 고객에게 피해를 준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최고경영자로서 회사를 지켜야했다. 결국은 골드만삭스는 살아남았고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자신의 역할을 마감하고 올해 안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후임자도 정했다. 블랭크파인 회장을 '거대한 흡혈 오징어'라고 욕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인간적으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그에게 최고경영자로서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에 집중하라' 큰 물줄기를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블랭크파인 회장의 향후 세계 경제 예측은?

블랭크파인 회장은 지난 4월 CNBC와 인터뷰하며 요즈음 돌아가는 분위기와 비교해 보면 아주 정확한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는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불안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숫자에 집중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금리와 원자재 가격도 과거 경제 회복기에 나타났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골드만삭스는 물론 시장과 경제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결국 서로에게 독이 되는 무역전쟁을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격적이고 비열한 무역전쟁은 몹시 나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최장수 수장이었던 그의 예언은 이후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빗나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중국의 협상 제의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서 많은 이들이 세계 경제를 위해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종결되기를 바라고 있음은 사실이다.

맺는말(结语)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혜가 필요하듯이 지혜를 나누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쓰가 사장의 '버리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필요하다. 나의 소유로 들어오기는 하는데 버리기는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주변에서 안 입는 옷부터 나눔으로 버리기 정신을 발휘해 보자. 이 버리기가 습관이 되면 하는 일도 중요성 위주로 집중해 갈 것이다. 하고 있는 사업도 효율성 위주로 정리되어 갈 것이다. 하는 사업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된다고 스스로 불평만 늘어놓고 조직에 힘이 빠지고 하면서 해야 되나 마나를 반복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

죽어가는 물고기도 회생시키는 회생전략 사즉생(杀即生) 정신으로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으로 무장해 살아나는 전략으로 삶을 재탄생 시켜야 한다.

우리 주위에 성공한 대가를 이룬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에 충실해 가다보면 다음 일도 저절로 열리게 된다. 참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동호 회장, KIC고문, 칼럼리스트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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