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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석 작가의 『이게 진짜 여행』 - 현재의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

기사승인 2018.12.19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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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의 나무와 신성한 물, 양초, 종 등은 기독교 밖에서 끌어온 것들

현재의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고딕건물 벽과 기둥에 장식되어 있는 가고일(우리의 전통 전각에 있는 잡상과 같은 역할) 같은 이상한 동물, 이상한 모습의 사람, 괴물의 형태를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매우 유일신교 적이지만, 16세기 종교개혁 이전에는 성모마리아조차 만신전에서 낮은 그룹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15세기 이전 교회는 토착 종교인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그린맨과 같은 컬트(cult)인물들이 교회로 끌어 들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다보니 현대 교회의 관행은 소위 이교도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유목민의 나무(신단수 또는 생명의 나무)와 신성한 물, 양초, 종 등은 모두 기독교 밖에서 끌어온 것들입니다. 그리고 주요 종교축제의 날짜도 이교도의 축제 날짜와 같거나 그 축제시기 가까운 날에 열립니다.

미트라 신앙인들이 즐기던 동지절 축제가 예수의 생일

대표적인 것으로 무적의 태양신 미트라 신앙을 하던 사람들이 즐기던 동지절 축제(12월22일) 근처에 예수의 생일(12월25일)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성당들은 이교도 신전이었던 곳에 만들었습니다. 유럽의 성당들은 물론이고 라틴아메리카를 정복한 스페인인들도 같은 방식으로 토착민들의 신전위에 성당을 만들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남쪽 11킬로미터 떨어진 로슬린 예배당은 500년 이상 종파에 구분 없이 모든 순례자들에게 시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장소로 알려져 왔습니다. 수많은 조각과 상징성 때문입니다. 미완성이지만 매우 잘 만들어진 ‘품질보장’ 건물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서 출발해서 로스린 예배당에 이르는 순례길은 ‘입문의 행로’ 또는 ‘연금술의 행로’라 불렀습니다. 즉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순례객들이 오는 곳이기도 했지만 템플기사단과 프리메이슨 입문자들이 지혜를 얻고 해탈을 얻고자 하는 성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의 도깨비 그린맨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럽에도 힌두교나 자이나교처럼 득도한 구도자 주변에 도깨비가 있는 형상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독일에 밤베르크 대성당에 있는 말 탄 사나이 동상이 바로 서양에서 도통을 상징하는 인물이라 믿습니다.

밤베르크 대성당 말 탄 사나이와 그 아래 있는 그린맨, 사진제공=오동석 작가

 왕관을 쓰고 말을 탄 인물 밑에 그린맨이 있는데 아직까지 유럽에선 그 인물이 누구이고 말 탄 사나이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대해서 해석이 분분할 뿐 그 의미를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것은 독일 레겐스브르크 대성당 건물 외벽에 있는 조각입니다.

레겐스브르크 대성당 외관 그린맨과 해탈을 한 구도자, 사진제공=오동석 작가

 왕관은 쓴 인물의 사자를 타고 있고 그 아래는 그린맨이 있습니다. 프리메이슨 신비주의자들의 연금술 행로 즉, 입문 순례는 당대의 영적 엘리트들에게만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최고 등급을 성취한 사람들은 재능과 심성과 자세가 모두 뛰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문의 가장 높은 등급은 제7등급입니다. 제7등급은 성배의 왕이기 때문에 마지막 등급의 상징은 왕관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정수리 속에 있는 솔방울 샘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받아서 깨달음의 성배를 찾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이 왕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밤베르크 대성당 내부에 왕관을 쓰고 말을 탄 사나이와 레겐스브르크 대성당 외관에 왕관을 쓰고 사자 등에 올라탄 구도자는 도깨비에 의해서 득도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유럽 도깨비 그린맨은 겨울과 죽음을 극복한 녹색 생명의 승리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신비주의 입문자들에게 해탈을 얻게 하는 불사의 신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도서
<나는 박물관 간다> 오동석 김용호 2018, <나는 유럽에서 광을 판다> 2009,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김종대 2017, <한권으로 읽는 도교> 장언푸 2005,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1,2> 주강현 2009, <심벌 코드의 비밀> 팀 웰레스 2006, <악마의 역사> 폴 카루스 2003, <Kirtimukha 영문 위키백과 사전>
<Green Man 영문 위키백과 사전>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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