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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원의 『땅이름의 허와 실』 - 수양버들과 능수버들

기사승인 2019.04.10  1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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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버들은 천안삼거리에 있던 ‘수양’이라는 기생집의 버드나무였으며. 능수버들은 그 건너편에 있던 ‘능수’라는 기생집의 버드나무였다.

 

출처 : 티스토리, 수양버들의 효능' 화면 캡쳐'

 

치열한 호객으로 길손들을 즐겁게 했으니 능수기생집이 더 술맛과 흥을 돋우었다. 그래서 ‘천안 삼거리 흥~ 흥~ 능수네 버들이 축 늘어졌구나.’ 라는 노래가 생겼다. 주막집의 정취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 곳 이방이 능수에게 빠져서 관아의 곡식을 축내다가 사또에게 곤장을 맞고 파직된 일도 있다. 이러한 내용은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로 땅이름 답사가 아니고는 알아낼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기록물로는 이 책이 처음이다.

지금의 천안삼거리 초등학교 부근이다. 지금은 새 길이 생겨서 4거리가 되어 옛 삼거리는 흔적만 남아있다. 수양버들은 잔가지가 약간 적갈색이며 능수버들은 잔가지가 녹황색이지만 같은 나무이다.

그 구분은 학술적인 면보다 수양기생과 능수기생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는 것이 훨씬 운치가 있다. 수양버들과 능수버들의 연유를 아는 이는 없지만 옛 이방은 의상만 다를 뿐 곤장도 맞지 않고 지금도 도처에 살고 있다.

양구楊口는 선조때 새로 부임한 감사가 이 길목 입구를 지나가다가 오래된 수양버드나무숲(垂楊樹林)을 보고 양구楊口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여기에 수양垂楊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옛날에는 식사 후 버들가지로 이를 후볐으므로 지금도 양지질楊枝, 양치질이라고 한다. 버드나무 잔가지에는 잇몸을 보호하는 성분이 있다. 양양은 양주와 양야도를 합하여 양양이라 하였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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