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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영원의 군주] 정화수(井華水) 신앙

기사승인 2020.05.03  16: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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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독대, 정화수 그리고 북두칠성 신앙에 대하여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6회에서는 노상궁이 황궁의 장독대에 청수를 올려놓고 기도하는 모습이 나온다. 전 세계에서 보는 외국인 시청자들에게는 낯설고 신비한 모습일수도 있다.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6회의 한장면
나이드신 분은 어린시절 할머니, 어머니가 장독대에 맑은 물((淸水)을 떠놓고 누군가를 향해 두손을 모아 빌며 정성 드리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수천 년을 내려온 우리 민족 고유의 신교神敎 신앙의 전통이다. 
 
장독대
 자식을 위해 정화수를 떠놓고 빌던 곳도 장독대였고, 집안의 대소사를 위해 기도하던 곳도 장독대였으며, 속상한 일 감추려고 눈물 흘리던 곳도 장독대였다.  장독대는 그 집안 음식 맛의 근간이자 그 집안 살림 밑천으로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다. 궁중의 장독대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장독대만 관리하는 상궁들이 따로 있었다. 이를 ‘장고마마’라는 불렀을 만큼 장독대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정화수(井華水)를 떠놓고는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정화수는 이른 새벽에 길은 맑고 정결한 우물물을 말한다.어머니는 이른 새벽에 정성스레 길어온 우물물 한 사발을 장독대 위에 올려놓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렸다. 
 
그 기도의 대상을 "천지신명님,신명님"이라고도 하고 "칠성님","하늘님"이라고도 했다.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있고 그 칠성에 하느님,상제님이 계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칠성님에게 기도한 것이다. 
 
민가의 장독대 한 옆은 칠성단 자리가 되어 주부들이 아침 일찍 정화수(정한수,정안수)를 떠다가 그릇에 담고 북두칠성을 향해 손을 모아 기원하였다. 
 
일제시대에는 나라의 광복을 위해서 기도하기도 했고 강제징용을 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지금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고  아들이 수능시험을 칠때 꼭 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청수를 떠놓고 결혼식을 행하는 장면
드라마에서 가끔 이 장면이 나온다. 특히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한번씩 등장한다.  <미스터션샤인>에도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왔고 <도깨비>에서는 물 한그릇을 떠놓고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지은탁이 결혼하는 모습이 나온다. 도깨비에서는 아예 그 '칠성님'이라는 존재가 '삼신'과 더불어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청수를 떠놓고 기도하는 장면
물은 본래 맑다. 경건하고 순수하다. 물은 생명창조의 근원이자 정화, 순수, 맑음의 상징.  물이란 본래 우주를 빚어낸 생명의 모체로서 삼라만상은 모두 물 속에서 생겨났다. 그리고 물은 우리 육체의 더러움을 씻어내듯 인간의 영혼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하늘에 올릴 수 있는 최소한의 정성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우물물이었지만 지금은 맑고 깨끗한 물이면 된다.  편의점에서 사서 마시는 물로 할 수도 있고 정수기 물을 떠놓고 기도할 수도 있다. 소원하는 바가 있다면 오늘 물한잔 떠놓고 조용히 기도해보자. 기도할 일이 많은 요즘이다.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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