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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동서리 나팔형 청동기 유물이 주는 의미

기사승인 2020.08.05  0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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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동서리 나팔형 청동기와 심양 정가와자 유적은 같은 고조선 청동기 유적

나팔모양 청동기(Funned-shaped Bronze Artifacts) 

예산 동서리 유적(禮山 東西里 遺蹟) / 길이 26cm /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1978년 4월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에서 사방공사가 진행 중 땅을 파던 주민의 삽날에 몇 개의 돌이 걸려 파내는 과정에서 청동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세형동검이 9점, 칼 손잡이처럼 생긴 검파(劍把)형 청동기 3점, 청동거울 5점 등이 출토되었다.  현장에 온 박물관 직원들에게도 생소한 유물이 있었는데 바로 '나팔형 청동기' 1쌍이었다. 

원추형의 표면에는 상·하에 2구의 동심원대가 돌아가며 각 대에는 검파형동기에 나타난 것과 같은 모양의 다섯줄로 이루어진 점선대가 나타나 있고, 양 대 사이의 공간에는 점선문으로 채워진 삼각형 4개가 등간격으로 배치되었는데, 삼각형의 각 변 중간끼리 실선을 연결하여 그 안에 다시 도치된 작은 삼각형을 나타냈다. 

나팔모양 청동기는 요령지방의 심양(沈陽)에 있는  정가와자(鄭家窪子) 유적의 6512호 무덤 안에서도 출토되었다.  정가와자 출토품은 원추형 부분이 문양이 없는데 비해 예산 동서리 유물은 돌점선문대(突點線文帶)가 돌아가고 있는 점이 조금 다르다.   

심양 정가와자 청동단검진열관 (沈陽:鄭家窪子青銅短劍墓陳列館) 2016년 

그런데 이 무덤에서는 말의 머리와 몸을 꾸몄던 장식품들이 거의 원형을 이루면서 출토되었다. 정가와자 유적의 나팔모양 청동기는 바로 말의 머리 위를 꾸몄던 장식품임을 알 수 있다. 예산 동서리 청동기도 같은 용도였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나팔모양 청동기가 주는 의미

정인선 교수(영남대학교)는 청주국립박물관 청동기유물 특별전의 전문가 선택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나오는 청동기는 고조선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동북지역의 독특한 청동기인 나팔모양 청동기가 우리나라 예산 동서리에서 발견된 점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우리 청동기의 계보가 중국 동북지역과 닿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한반도 청동기 문화의 기원이 곧 고조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정인성 교수는 충청투데이 기고글에서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전시에서 필자가 가장 오랫동안 관찰한 유물은 '나팔형 청동기'이다. 글자 그대로 나팔 모양을 닮은 청동기인데 암석 거푸집이 아니라 밀납 원체를 사용한 제작이다. 흔히 '실납법'이 라고 한다. 이와 흡사한 청동기는 놀랍게도 만주 심양의 정가와자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다정가와자 유적, 특히 3319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조선의 왕묘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반도의 청동기문화가 만주의 고조선 청동기에 계보가 있음을 시사한다 (정인성, 충청투데이 2020년 07월 27일 )

나팔형 청동기가 나온 심양 정가와자 유적지와 대한민국 예산군 동서리의 대략적인 위치다. 이 지역이 모두 고조선 강역이었음은 나팔형 동기뿐 아니라 비파형동검,고인돌 유적 등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나팔형 청동기는 이 지역이 같은 고조선 문화를 공유하는 강역이었으며 한반도 남부에도 고조선의 기마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기도 하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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