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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 팔주령(八珠鈴)과 북만주 샤먼의 그것

기사승인 2020.08.09  02: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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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대곡리 출토 국보 제143호 팔주령 

팔주령(八珠鈴)은 팔두령, 팔령구(八鈴具)로도 불리는 방울로서, 단군조선의 특징적인 의구(儀具)의 하나다. 팔주령은 팔방으로 펼쳐진 가지 끝에 둥근 방울을 만든 형태다. 방울 내에는 청동구슬이 들어있어 흔들면 소리가 나게 되어있다.

 팔주령 청주국립박물관 청동기 특별전 (사진= 한문화타임즈)

1971년 8월 어느 날. 화순 대곡리 구재천씨(당시 67세)가 삽과 곡괭이로 배수로를 확보하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해서 땅속에서 파낸 물건들을 엿장수에게 건넸다. 엿장수가 보기에 물건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래서 이 물건을 중요 유물로 보고 전남도청에 신고했다. 팔주령이 세상에 드러나는 첫걸음이었다. 

팔주령 청주국립박물관 청동기 특별전 (사진= 한문화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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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흥선 대원군 부친의 무덤 근처 구릉에서 팔주령 1쌍이 다른 청동 유물과 함께 출토되었다.  중심에 새겨넣은 문양만 다를 뿐 화순 대곡리 팔주령과 전체적으로 같았다. 

팔주령을 걸친 샤먼

팔주령(팔두령)을 걸친 샤먼의 옷이 한반도 남도와 3000km 가까이 떨어진 북만주 서북쪽 대초원의 소도시에서 발견되었다.  대흥안령 산맥을 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하이라얼이다.  하이라얼 박물원에 전시된 어원커·오르촌족 옛 무당(샤먼) 복식의 가슴 부위에 매달린 의례장식구는 전남 화순, 충남 논산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제기 팔두령과 모양새가 똑같다. 
 

윤선태 교수 제공 (한겨레신문 2019.9.15)

팔두령은 해와 햇살,광명을 표현한 상징이라 볼 수 있다.  샤먼 옷에 걸친 물건은 국보 팔주령의 모양새와 같았다. 먼 이국땅 수렵민족 어원커 오루춘족의 당골무당의 상의 복장 가슴팍에 팔주령과 똑같은 모습이 등장한 것이다.  그동안 팔주령은 한반도만 나오는 특유의 유물이라고 그동안 국내 학계에선 단정해왔으나 이는 틀렸다. 팔주령의 용도를 제례도구로써는 추리를 하였으나 이런 팔주령 문양을 옷에 걸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팔두령의 용도가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단군조선 시대 지도자가 지니는 성물이며 태양(빛)이나 광명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았다. 양쪽 가슴 위에 새기는 용도도 있음을 하이라얼 박물관의 샤먼 복장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상고시대의 사상과 철학,종교에 대해서까지 광범위한 연구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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