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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립박물관] 동양의 우주관, 철학, 세계관이 담겨 있는 사인검

기사승인 2020.08.09  2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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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검(四寅劍)은 십이지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이 4번 겹치는 날에 호랑이의 힘을 빌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왕실과 궁중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이 칼을 만들었다.

그날은 12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인년(寅年), 음력 정월 인월(寅月),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는 첫 날 인일(寅日), 먼동이 트기전 새벽 3시~5시 인시(寅時)를 말한다.

서거정의 필원잡기(筆苑雜記)를 보면 "귀신은 양기를 꺼리므로, 양기를 담은 기물로 쫒아낼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양(陽)의 기운이 가장 왕성해지는 순간, 음(陰)한 사귀(邪鬼)를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때 사인검을 제작했다. 

인(寅)이 4번 겹치는 날은 12년마다 돌아왔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흉년에는 제작하지 않았고 한다. 

사인검(四寅劍)의 한쪽에는 "하늘은 정을 내리시고 땅은 영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는 도다.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서 베어 바르게 한다." 라는 글자를 새겼다. 

다른 한쪽에는 북두칠성과 28수 별자리를 새겼다.

북두칠성은 첫째로 천지일월, 음양오행을 다스리는 우주의 정치의 중심별이다. 둘째로 인간의 무병장수와 생사화복을 다스리는 별이다. 셋째로 모든 인간이 태어나는 곳이며, 돌아가는 별로써 인간은 칠성에서 와서 다시 칠성으로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북두칠성은 우주정치를 행하시는 상제님이 계신 별이고, 온 인류 조상들의 별이다.

28수는 하늘의 천구를 동서남북 사궁으로 나누고 각 궁을 다시 7등분하여 28구로 구분한 황도대의 별자리이다. 즉 하늘을 28방위로 나눈것이다. 28수는 각각 방위로는 동, 서, 남, 북, 계절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오행으로는 목, 화, 금, 수, 청룡, 주작, 백호, 현무로 구분된다. 또한 통치적으로 보게 되면, 북두칠성은 자미원에 계시는 상제님의 명령으로 28수를 지휘한다.

사인검에 새겨진 북두칠성과 28수는 천지의 운행과 만물의 조화를 상징하며, 동양의 우주관, 철학, 세계관 담겨져 있다. 또 하나, 이 사인검은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기보다 나라의 안녕과 백성들의 평안을 위해 만든 벽사검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렇게 사인검은 동양의 사상이 응축된 신비로운 힘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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