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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대위는 왜 고사(告祀)를 지냈나?

기사승인 2020.08.11  0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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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 지옥훈련(Special forces: ultimate hell week)'은 BBC에서 2015년부터 제작한 6부작 다큐다.  총 29명의 영국인 남,녀 지원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힘든 여러 특수부대의 실제 훈련 과정을 12일간 경험하면서 누가 끝까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참아내고 생존하는지를 가리는 프로그램 이다. 이 프로그램의  시즌2 , 에피소드 4의 교관이 이근 대위다.

출처 : BBC 

에피소드 4에서 이근 대위는 훈련 시작 후 가벼운 얼차려를 주고 마대자루에서 무언가를 꺼내라고 지시한다. "한국에선 큰 일을 치루기 전에 돼지머리로 고사 지낸다"라고 한국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실제로 제를 지내는 장면이 있는지는 유튜브의 영상으로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제물을 올려놓았으니 아마 제를 지냈으리라. 

이근 대위가 설명한 고유한 한국문화라는 '고사'는 무엇일까? 

 

고사(告祀)

영화가 크랭크 인이 될 때 혹은 드라마 첫 촬영을 하기 전에 그리고 어떤 사업을 개업하였을 때, 자동차를 새로 샀을 때 그리고 이근대위처럼 중요한 훈련을 하기 전에  돼지머리에 떡과 과일 등을 차려놓고 절을 하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보았을 것이다. 이를 고사(告祀)라고 한다.  


고사는 어떤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지내는 것으로 대상은 불특정 다수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인간사의 일과 영혼세계의 일이 별개가 아니므로 이를 감안한다면 이 역시 어떤 특정한 누군가에게 기원하는 일이다. 누가 되었든 간에 고사를 통해서 인간이 어떤 도움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마음의 위안이 되었든 아니면 실제로 신명(神明)들을 대접하였든 말이다.

자동차 고사지낸 썰 

실제로 자동차에 고사를 지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희 도장 한 분이 차를 새로 사 도장 주차장에서 밤에 고사치성을 지내고, 고사가 끝나고 차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차에서 이상한 느낌이 오는 겁니다. 그래서 차를 봤더니 차 옆에 웬 아가씨 신명이 서있더군요. 저만 본 겁니다. .. ‘누구시오 ? ’  그랬더니 자기 이름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이 차의 신명이랍니다. 차가 어리니까 신명도 어린 아가씨가 온 모양입니다. 저보고 오빠라고 하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나요. 지금도 그 차를 보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출처 : http://dogong.jsd.or.kr/?c=778/786&uid=15661

이처럼 고사를 지내는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바라는 것이다. 영화가 잘되고 드라마가 잘 되고 훈련이 무사히 잘 치루어지도록 말이다. 거기에다가 이근대위가 영국 프로그램에서 우리의 문화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대로 실행한 것이 이채롭다. 물론 기획상 그렇게 했을 수도 있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고사상에서도 드러난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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