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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산책』 - 세계최초의 시한포탄 - 비격진천뢰​

기사승인 2020.10.10  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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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조선 민족이 창조한 문화유산 중에는 화약 무기로서 세계최초의 시한포탄인 비격진천뢰도 있다.

대완구와 비격진천뢰, 출처=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비격진천뢰는 16세기 말에 화포제조기술자인 리장손이 진천뢰를 개조하여 만든 것이다. 

옛 역사 문헌인 《징비록》에는 《비격진천뢰는 이전에도 없었다. 군기시의 화포장 공인인 리장손이라는 사람이 창안한 것인데 이 진천뢰를 대완구의 아가리에 넣고 쏘면 5백, 6백 보까지 날아가서 땅에 떨어지는데 잠시 후 속에서 불이 일어나면서 폭발한다. 적들은 이것을 가장 무서워한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비격진천뢰의 탄체는 둥근 모양이고 거기에는 두 개의 불 심지 구멍이 나 있었다. 내부에는 폭발장약과 파편의 역할을 하는 마름쇠들이 채워져 있고 신관장치가 있었다. 

비격진천뢰에서 기본은 신관장치이다. 이 장치는 나사처럼 홈을 판 나무 위에 불 심지를 감고 그것을 참대 통 안에 넣고 한쪽 끝을 폭발장약에 묻게 되어 있었다. 나무 나사에 불 심지를 10번 감은 것은 《속》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쓰면 비격진천뢰가 떨어진 다음 비교적 빨리 폭발하게 되며 15번 감은 것은《지》라고 하며 이것을 쓰면 포탄이 더디게 폭발하였다. 비격진천뢰는 대완구 포에 넣어 발사하면 500~600보 정도 날아가 떨어져 한참 있다가 폭발되면서 많은 적을 살상할 수 있게 만든 일종의 시한포탄이었다. 

비격진천뢰는 1592년 9월 경주성 전투 때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어느 날 둥그런 무쇠 덩어리가 적들의 숙소 주변에 떨어졌다. 폭탄이면 벌써 터졌겠는데 숨을 죽이고 있는 육중한 쇳덩어리를 이상스레 바라보던 수십 명의 왜적이 그 곁으로 우르르 모여들어 구경하다 그것이 터지는 바람에 무리 죽음을 내고 혼비백산하여 《귀신의 조화》라고 하면서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고 한다.  

일본의 한 연구사는 저서 《조선역수군사》에서 《이 기구의 가장 교묘한 점은 신관장치이다. 일종의 나사형의 홈을 파고 거기에 화약 심지를 넣고 그 길이에 따라 폭발시간을 규정한 것은 이 시대에는 마땅히 놀랄만한 특이한 것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평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비격진천뢰가 세계 무기기술 발전사 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명 이용된 시한포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은 자기들의 창조적 지혜와 재능으로 세상 사람들을 놀래는 우수한 과학기술성과들을 창조하고 군사부문에 널리 도입하여 조선 민족의 우수성을 남김없이 떨치었으며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자주성을 지키기 위한 반침략 투쟁에 적극 이용 하여왔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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