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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락 군사전문기자』의 전적지를 찾아서 - 가평지구 전투

기사승인 2021.04.14  0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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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지를 찾아서≫  

‘가평지구 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영국군을 중심으로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군으로 구성되었던 ‘영연방 27여단’이 수적으로 다섯 배나 넘는 중공군을 막아낸 전투였다.

영연방 27여단은 1951년 4월 23일에 후퇴하는 국군을 지원하기 위하여 가평으로 향하던 중 남하하던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당시, 영연방 27여단은 3일간의 방어전으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중공군을 막아내어 승리했다. 이들이 중공군의 북한강 도하를 막아냈기 때문에 국군과 유엔군이 새로운 방어 진지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게 되었다.

영연방 제27여단은 1951년 4월 22일 국군 제6사단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하여 가평 일대로 진출했다. 여단은 캐나다 대대를 가평천을 감제할 수 있는 좌전방 내촌(內村) 부근의 677고지에, 호주대대를 가평 계곡을 통제할 수 있는 우전방 죽둔리의 504고지에 배치하는 한편 아질 대대를 예비로 가평 부근에 집결시켰다. 그리고 여단에 배속된 미 전차 제72대대 1개 소대를 죽둔리에 배치했다.

▲1951년 4월 16일 가평지구 계곡 사진 (출처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

사창리를 돌파한 중공군 제118사단이 4월 23일 야간공격을 재개하자, 국군 제6사단은 경계부대인 미들섹스 대대와 함께 철수하여 가평 북쪽 가평천변에 배치되었다. 중공군은 호주대대의 배치 상황을 모르고 신속히 가평을 점령할 목적으로 종대대형을 유지한 채 도로와 계곡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으며, 이에 우전방 호주대대는 대대의 화력과 함께 지원된 전차 및 포병화력을 기습적으로 집중하여 적을 격퇴했다.

그러나 중공군은 4월 24일 01:00경 전방에 배치되었던 전차소대가 재보급을 위해 철수하자 즉시 2개 대대로 포위공격을 해왔고, 반면 호주대대는 통신이 두절되어 전방중대와 연락은 물론 포병의 화력지원도 요청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후방의 대대지휘소와 박격포진지마저 피탈되어 최악의 상황에서 근접전투를 펼치게 되었다.

▲제66주년 가평지구전투 기념식에서 다시 찾은 영연방 27여단의 영웅들(2017.4.24)

대대는 포위된 상황에서도 일부 진지가 피탈되면 즉시 역습으로 회복하면서 새벽까지 504고지의 방어진지를 고수했다. 날이 밝아 아군의 항공폭격과 포병사격이 집중되자, 중공군은 공격을 중지하고 다수의 사체를 유기한 채 철수하기 시작했다. 이에 즉시 추격작전을 펼친 영여단 수색대는 죽둔리 부근에서 중공군 40명을 생포했다.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한 영 여단장은 적이 일시적으로 철수하였지만 이 지역에서 장시간 체류하면 오히려 피해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호주대대를 미들섹스 대대 후방으로 철수토록 했다. 대대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하여 오전에 연료 보충과 장비 점검을 완료한 미 전차 소대가 복귀하여 화력으로 중공군의 추격을 저지했고, 제16포병연대도 연막탄과 고폭탄을 사격하여 적의 시계를 차장하고 대대의 철수를 지원했다.

▲가평지구 전투전적비

중공군은 23일과 24일 양일 동안 비교적 기동이 용이한 가평천 골짜기를 따라 진출하여 서울∼춘천도로의 차단을 기도했으나, 여단의 강력한 저지작전과 포병의 화력지원에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새벽까지 이어진 전투의 끝, 날이 밝음과 동시에 아군의 항공 폭격과 포병 사격의 집중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중공군은 공격을 중지하고 철수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놓칠세라 즉시 추격작전을 펼친 UN연합군 27여단의 수색대는 중공군 40여 명을 생포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가평지구 전투의 승리로 적의 유엔군 전선 분할 기도는 완전히 좌절되고, 아군은 북한강 남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게 되었다. 아군은 사창리가 돌파되면서 가평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되었으나 영연방 제27여단의 선전으로 가평을 고수하여 중공군의 전선분할 기도를 좌절시켰다.

 

 

이병락 군사전문기자 byunglak169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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