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인간이 아군 장 박테리아와 맺은 관계는 단순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요소입니다.
장내 미소식물군이 약해지면서 그 틈을 타 몹쓸 박테리아가 주도권을 쥐게 됩니다. 클로스트리듐 등의 병원균은 설사를 일으키고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아군 장 박테리아가 꽃이라면 유해 박테리아는 잡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박테리아에 의해 설사가 발생하면 급속하게 탈수증이 생기고 영양분 흡수가 줄어듭니다.
이미지출처=오늘도 변하는 날 유투브 화면 캡쳐 |
항생제(유해 박테리아가 잡초라고 했을 때 제초제의 역할)를 복용하면 쉽게 병원균을 제거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보니 선진국에서는 이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설사가 개발도상국에 서 매년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심각한 질환이라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그 해결책이 다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효과가 광범위한 항생제를 복용하면 병원균 뿐만 아니라 장내 미소식물군 까지도 제거되어 우리의 장이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다른 감염을 치료하고자 항생제를 복용한 후 설사가 자주 생기는 것은 바로 이런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사후 치료보다는 사전 예방이 더 좋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설사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선진국에서는 다행히도 물이 깨끗하고 위생 상태가 좋습니다. 손 씻기와 같은 간단한 위생 습관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에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