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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씨】 김씨金氏 이야기 ②

기사승인 2021.04.18  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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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제金日磾는 누구인가?

4세기 후반경 훈족(흉노)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유럽 대륙에 게르만족 대이동의 물결이 시작됐다. 이때 흉노의 또 다른 이동이 동쪽에도 있었다. 때는 한 무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무제가 흉노를 공략할 때 흉노 좌현왕의 아들이 자기 어머니와 함께 한나라의 포로가 되었다.

왕자는 궁궐의 말을 돌보는 일을 맡았는데, 품위 있는 거동과 성실함이 한 무제의 눈에 띄어 무제의 측근이 되었다. 이 흉노 왕자의 이름이 김일제(BCE 134∼BCE 86)이다. 뒤에 무제는 망하라莽何羅의 반란을 막은 공을 치하하여 그를 ‘투후秺侯’로 봉하였다. 투후는 ‘오르도스의 제후’라는 뜻이다.

오르도스 위치, 이미지출처=골드9ine 티스토리

김일제의 후손 중에서 왕후(전한 11세 원제元帝의 비 효원왕후)도 배출되었다. 외척인 김일제 가문은 왕망이 정권을 잡으면서 최고의 권세를 누렸다. 왕망은 김일제의 현손玄孫이다. 그러나 왕망이 몰락하자 위험한 처지에 몰렸다. 정확한 경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후에 이들은 4세기 후반경 한반도로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와 가야의 고분에서 북방 유목문화의 금관, 금허리띠 등의 금세공품이 발견되고 있는 점 특히 가야가 있었던 지역에서 말안장, 동복, 요대 등 기마민족의 유물이 대거 발견되고 있는 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유물 가운데 청동제 솥인 동복銅鍑은 흉노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제사 의식을 치르기 위해 말에 싣고 다니던 제기로, 유럽의 훈족 루트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것이다. 

 

최영철 기자 taeul91@gmail.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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