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태종호 칼럼】 기후 위기 대응, 절박한 생존 과제다

기사승인 2021.11.13  10:18:32

공유
default_news_ad2

태 종 호 한민족통합연구소 회장

 

기후 위기라는 화두가 최대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인류의 절박한 생존 과제가 목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망설이거나 논쟁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시급한 상태다. 급속한 기후변화는 머지않아 경제는 물론이고 환경과 생태 위기를 초래할 것이며 인류를 도태시키게 될지도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고 동‧서양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에 이르기까지 지구 전체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대형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거듭되는 홍수와 물 폭탄, 극심한 가뭄과 최악의 산불, 지진과 쓰나미가 일상화 된 건 물론이고 사시사철 미세먼지로 인해 지구는 신음하고 있고 인류의 생활은 피폐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그린란드 등에서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두드러져 초대형 얼음덩어리가 사라지고 있고 이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으로 대도시들은 물에 잠길 처지에 놓여 있다. 

우리는 지금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의 과제를 떠안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문제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 징후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어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다만 인류가 안일한 생각으로 일관했기에 나타난 재앙이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지난 세기까지 탐욕에 눈이 먼 선진국들은 환경전문가들의 주장을 외면하고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자국의 부(富)를 축적하는 데에만 급급해 벌목으로 인한 산림훼손과 환경파괴를 일삼았고 탄소와 온실가스를 무분별하게 쏟아냈다. 

최근 들어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온과 희귀질병 등 과학적 증거들이 기후 위기가 임계점에 도달해 시급히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마저도 받아들이는데 인색했다. 미국의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기후변화는 사기”라며 파리협약을 탈퇴함으로서 중요한 시기에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1위와 4위인 중국의 시진핑과 러시아의 푸틴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인 정상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이처럼 강대국들의 무관심과 비협조, 심지어 기후변화를 패권경쟁의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시도마저 포착되고 있어 매우 암울하고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또 이 같은 강대국들의 횡포에 대해 개발도상국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선진국들이 200년 가까이 싼 에너지로 탄소를 내뿜어 기후 위기를 촉발해 놓고 이제 와서 자기들의 책임인 기후변화를 왜 우리에게 떠넘기려 하느냐며 우리의 성장사다리를 걷어차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목전(目前)에 이르렀는데도 합심하여 대응책을 모색하기보다는 국가 간 이해관계가 얽혀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갈등에 대해 “우리는 지금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는 유엔사무총장의 말을 세계의 지도자들은 새겨들어야 할 때다. 

기후 위기 대응은 이제 더 이상 1초도 미룰 수 없다. 지금 바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다음 기회는 영영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기후 위기 대응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중의 패권다툼이다. 신 냉전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미‧중 갈등은 기후 문제 해결이나 위기 대응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더 무서운 기후변화가 도래하기 전에 인류의 미래를 위해 두 나라가 손잡고 온난화 대응 기술에 협력하는 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과학기술 1,2위를 달리고 있는 미‧중의 협력 없이는 기후 위기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설득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중국은 경제개발 속도를 늦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먼저 2050년 넷제로(탄소 순 배출 0)를 목표로 배출가스를 줄여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고 적절한 자원 배분을 통해 자연의 복원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선결과제다. 

“탄소중립”이라는 문제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인류의 존속을 위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해 미‧중이 앞장서고 세계가 합심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기후 위기 대응은 미래세대와 직결되는 문제다. 오늘의 젊은 세대는 기후 위기의 최대 피해자다. 기후변화는 기성세대의 오만과 무지, 탐욕과 무절제 탓으로 개발과 성장에만 치중해 온 산물이기 때문이다. 노년세대는 석유와 화학연료를 근간으로 한 문명과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려왔지만 자연 훼손에 대한 반성이나 환경오염과 생태보존에 대한 의식과 그에 대한 교육은 무관심했다. 그 폐해를 고스란히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가 입고 있고 앞으로 더 심화 될 것이다. 

기성세대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강도 높은 탄소배출 억제와 지구온난화 제어에 나서야 하고 일회용품이나 비닐봉지, 세제사용을 줄이고 절수(節水)와 절전(節電) 등을 생활화함으로서 우리 아들딸들의 장래와 앞으로 태어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안식처를 제공해야 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정치를 작동해 인류의 공멸을 막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지구촌 보존에 나서야 할 것이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