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국립중앙박물관 가야 연표의 역사왜곡 : 아라가야 멸망시기

기사승인 2021.12.05  14:40:06

공유
default_news_ad2

국립중앙박물관의 가야실이 100일이 넘은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서 지난 3일 오픈했다.  가야실의 가야 연표를 먼저 보자

먼저 이야기할 것은 "왜 가야 건국은 (  ) 안에 삼국유사라고 써놓고 아라가야 멸망은 출처가 일본서기라고 밝히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원래 이 출처를 써놓는 의미는 "삼국유사에는 그렇게 적혀 있을 뿐이다. 우리는 믿지 않는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적어야 한다면 아래 아라가야 멸망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내용으로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서기라고 출처를 밝혔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서기를 인용한 부분은 출처를 적지 않고 그냥 기정사실화하여 기록한 것이다. 이런 부분은 분명히 수정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기정사실로 적어놓은 아라가야 멸망 시기는 그렇게 정확하게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보자

아라가야가 561년에 멸망했다고? 

일본서기 561년조의 기록을 보고서 아라가야가 561년에 멸망했다고 한 것이다. 

"신라는 아라(阿羅)의 파사산(波斯山)에 성을 쌓고서 일본에 대비하였다." 『일본서기』 561년

아라의 파사산 : 파사산(波斯山)의 현위치에 관해서는 미상이다. 그러나 파사산은 아라阿羅 즉 안라국(安羅國)에 있던 곳이 분명하므로 신라는 당시 안라국의 일부를 이미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주석)

 561년에는 신라가 안라국을 차지한 것으로 보이므로 561년에 멸망했다고 보는 것이다.

백승옥 교수의 논문 글을 보자

『일본서기』 기록에 의하면, 신라는 561년 무렵 일본과 친선을 도모하고자 하였으나 일본 측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안라국의 파사산 지역에서 일본에 대비하는 성을 쌓게 된다. 이는 이 시기에 신라가 안라국으로 진출하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안라국은 560년 아니면 561년에 신라에 병합된 것으로 보인다 (백승옥,4~6세기 安羅國의 領域과 ‘國內大人’ -칠원지역 古代史 復元의 一段-)

백승옥도 561년 혹은 560년으로 보고 있다. 이런 학계의 주장이 반영되어 국립중앙박물관 가야 역사연대표에 들어간것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이는 말이 안되는 주장이다. 일단 일본서기는 아라가야가 멸망했다는 기록이 아니다. 아라의 파사산에 신라가 성을 쌓고 대비했다는 기록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정사 삼국사기에는 이미 이보다는 더 분명하게 아라가야 멸망 시기가 나와 있다.

아라가야 멸망은 537년 (대동지지), 540년 이전(삼국사기)

함안군(咸安郡)은 법흥왕(法興王)이 많은 병사를 동원하여 아시량국(阿尸良國) (한편 아나가야(阿那加耶)라고도 이른다)을 멸하고, 그 땅을 군으로 삼은 곳이다. [삼국사기] 

삼국사기를 보면 법흥왕이 아시량국을 멸했다고 분명히 나온다. 아시량국은 아나가야,아라가야라고 불린다.  법흥왕 재위기간은 514년 ~ 540년이다. 그러므로 재위기간을 보면 540년이전에 아라가야가 멸망했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문헌  『대동지지』에는 법흥왕 24년 537년에 아라가야가 멸망했다고 전한다.  『대동지지(大東地志)』는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22첩을 간행한 1861년 이후부터 1866년경 사이에 김정호(1804∼1866)가 편찬한 32권 15책의 필사본 전국 지리지이자 역사지리서이다. 

왜 537년에 멸망한 아라가야를 561년까지 늘리는 것일까 ? 이는 일본서기에 나오는 안나라는 국가때문이다. 어떻게든 일본서기의 안라가 한반도 남부의 아라가야라고 우겨야 하기 때문이다. 임나 10국과 임나7국에 들어가는 안라를 한반도 남부에 비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연대표에 아라가야 멸망시기를 일본서기를 근거로 한 주장으로 특정했다. 이는 분명 여러가지 면에서 잘못된 표기다. 모처럼 가야실을 개편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였다가 불편한 마음으로 돌아서게 된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를 바란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