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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호 칼럼】 “푸틴”의 오판(誤判)이 부른 러시아 쇠락(衰落)의 길

기사승인 2022.03.14  23: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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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종 호 한민족통합연구소 회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설마 했지만 푸틴은 평화의 길을 버리고 전쟁을 택했다. 세계를 향해 핏빛 방아쇠를 당김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전범(戰犯)의 길로 들어섰다. 

국가 간 전쟁(戰爭)의 끔찍한 폐해(弊害))를 수없이 경험한 세계가 푸틴에게 위험한 도박을 그만두라며 전쟁불가를 수차례 경고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었음에도 푸틴은 결국 허를 찌르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를 비롯한 전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강행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과 원전시설까지 무차별 포격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사용까지 거론하며 공포분위기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를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동참을 선언했으며 우크라이나에는 무기와 재정지원은 물론 의용군까지 파견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루불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은 붕괴조짐을 보이며 러시아 경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그뿐 아니다. 단기간에 끝낼 줄 알았던 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항전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녀자와 학생들까지 나서 분전(奮戰)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러시아지만 결코 쉽지 않은 전쟁이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곳곳에서는 반전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재래식 무기의 열세로 주요 지휘관이 살해되는 등 전략(戰略)과 전력(戰力) 모두 비상이 걸렸다. 다급해진 푸틴은 사용 금지된 진공폭탄을 투입하고 심지어 병원과 피난민들까지 무차별 살상하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다. 나토는 이에 맞서 러시아 포위망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중립국인 스웨덴과 폴란드의 나토가입이 추진되고 스위스도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시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러시아 서쪽의 완충지대가 사라지게 되면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부터 축적된 러시아와 나토의 정면충돌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지게 될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애당초 잘못된 것이었다. 러시아는 동유럽 완충지대를 지키려다 오히려 기존 완충지대마저 잃게 되었다. 협상테이블을 걷어찬 푸틴의 오만이 화를 부른 것이다. 오직 힘의 논리를 앞세운 군사력 하나만 믿고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우를 범함으로써 푸틴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말았다. 

그동안 미‧중 패권다툼의 그늘에 가려 그의 악행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푸틴의 안하무인(眼下無人)의 독선과 독재는 극에 달해 국내외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정적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고 합법을 가장한 해괴한 수법으로 권력연장을 꾀하면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둘렀다. 푸틴의 만행에 염증을 느낀 러시아 국민들과 군부의 불만은 최고 수위로 팽배해 있다. 만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실익 없는 장기 소모전이 될 경우 정변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푸틴의 오판이 부른 무모한 전쟁은 푸틴 스스로를 찌르는 비수(匕首)가 될 것이며 러시아를 쇠락(衰落)의 길로 접어들게 할 것이다.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러시아 경제의 어둠이 시작되는가?

첫째가 러시아 경제의 파탄이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고 여기에 끝까지 반대할 명분이 약한 중국까지 동참하게 되면 러시아의 경제는 뿌리 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금은 미국과 영국 등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동결을 선언해 전 세계의 물가가 급등하고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로 그 여파는 우리나라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고무된 푸틴은 경제제재를 비웃고 루불화 환전까지 중단하며 휴전제의와 철군에 응하지 않고 있지만 세계가 이미 정치, 외교, 경제 등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마당에 정상국가에서 이탈하게 되면 누구든 살아남을 수가 없다. 러시아는 결국 우크라이나 침공이 부메랑이 되어 불과 30여 년 전 구소련이 해체될 당시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비참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둘째, 러시아의 ‘벼랑 끝 전술’로 인한 자폭(自爆)의 길이다. 전쟁은 언제나 예측을 불허한다. 전력이 강하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일본도 미국도 모두 그랬다. 푸틴이 러시아의 영향권을 넓히려고 시작한 전쟁이지만 그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르게 작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서방세력을 포함한 세계적 저항은 생각보다 훨씬 강경하고 전쟁의 흐름도 속전속결이 아닌 장기전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궁지에 몰리게 된 푸틴은 불안한 나머지 핵을 만지작거리며 세계를 향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자칫 핵폭탄이 난무하는 인류공멸(人類共滅)의 극한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당장 멈추어야 한다. 러시아는 자폭(自爆)대신 즉각 철군해야 하고 서방세력은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 전쟁은 미치광이 짓이다. 승자도 패자도 자해(自害)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고 종국에는 모두가 실패국가로 전락하는 백해무익한 것이다. 강대국들의 패권다툼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약소국들이고 탐욕스런 지도자의 오판으로 죽어가는 것은 언제나 꽃다운 청년들과 선량한 국민들이다. 

갈등과 대립을 멈추고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만이 인류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상생(相生)의 길이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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