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과 함께 일상에 젖어 든 용어가 ‘마스크’로 중세시대 가면극에서 생긴 말이다. 원형은 라틴어 마스카(masca)로 알려져 있다.
마스크는 얼굴 또는 입을 가리기 위해 쓰는 물건이라 나온다. 본디 우리말은 입마개다. 가면(假面). 부면(覆面). 탈로 썼다. 국어대사전에는 코ㆍ입 가리개로 병균이나 먼지를 차단하기 위하여 코ㆍ입을 가리는 물건이라 풀이했다. 이로 보면 마스크 보다 입마개가 바른 말이다.
일제는 우리의 말과 글을 없애 우리의 혼과 얼을 빼앗으려 했던 뼈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정부 행정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신문·방송인이 더 한다. 외국어를 섞지 않으면 문장을 못 짓는 얼간이 세상, 염병 창궐로 다시 생각해 본다.
언어는 민족의 얼이 살아 숨 쉬는 문화 결정체다. 마스크가 입마개를 덮어 버렸다. 염병할... ,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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