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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

기사승인 2022.11.14  11: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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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11일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인 ‘윷놀이’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 및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유지되어 왔다. 또한, 산업화·도시화로 급격히 와해되는 사회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역사문헌에서 ‘윷’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를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윷을 백제시대의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지는 놀이문화인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혼용하여 지칭하기도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용어가 나타났고, 조선시대 중·후기에는 ‘척사(擲柶)’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윷놀이는 특히 조선시대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문표(金文豹, 1568~1608)는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중경지(中京誌)」에 ‘사도설(柶圖說)’을 기술하였고, 이규경(李圭景, 1788~1856)은「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사희변증설(柶戲辨證說)’을 주장하였다. 또한 심익운(沈翼雲, 1734∼?)은 「강천각소하록(江天閣銷夏錄)」의 ‘사희경(柶戲經)’에서 윷가락․윷판은 물론 놀이법까지 자세히 기술하였는데, 이러한 다양한 역사문헌을 통해 윷놀이의 학술성이 매우 크고, 분명하며, 그 연구의 가치가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다.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놀이의 방식이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윷놀이와 유사한 판놀이(보드게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놀이도구․놀이판․진행방식에서 볼 때 다른 판놀이에 비해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최고의 운동경기 중 하나인 야구 역시 그 시작이 윷놀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윷놀이’는 ▲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내에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비롯하여 관련 역사적 기록이 풍부하게 확인되는 점, ▲ 윷판의 형성과 윷가락 사위를 나타내는 ‘도·개·걸·윷·모’에 대한 상징성 등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 가족 및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단절 없이 전승이 지속·유지되고 있는 점 등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윷놀이’는 한반도 전역에서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으로 지정하였다.

참고로, 한민족의 가장 오래된 놀이문화인 윷놀이는 밤하늘 별자리 중의 하나인 북두칠성이 4계절을 도는 모습을 상징화한 것으로 4,700여 년 전 배달국 15대 치우천황의 국사인 자부선사가 윷놀이를 만들었다고도 전한다. 

동북아시아의 잃어버린 역사와 영성 문화의 근원을 전하는, 한민족 9천년 역사를 담은 『환단고기桓檀古記』의 <태백일사太白逸史> 삼한관경본기三韓管境本紀의 마한세가 편을 보면 “공공. 헌원. 창힐. 대요의 무리가 찾아와 모두 자부紫府 선생에게 배웠다.”는 내용이 있고 “이때 윷놀이를 만들어 환역桓易을 자세히 설명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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