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이 보유한 핵탄두 숫자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15일 “1,419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통제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러시아를 공개 압박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에도 투명성에 대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협정이 제한하는 미국 전략무기의 총 숫자를 자발적으로 공개한다”면서 관련 자료를 게시했습니다.
2011년 발효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1,550개로 정해뒀습니다. 두 나라는 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려 상대국 핵시설을 시찰하고, 또 1년에 두 차례 각자 보유한 핵탄두 등 전략무기 숫자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 연설에서 일방적으로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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