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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신라왕국 박,석,김 왕손들이 함께하는 춘향대제 열려

기사승인 2024.03.22  1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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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56왕을 모시는 3전 숭덕전, 숭신전, 숭혜전

지난 3월 20일, 천년의 고도인 경주에서는 쉰여섯분의 왕이 돌아가며 992년간 천년사직을 이어 온 신라 왕국 세 성씨인 박朴, 석昔, 김金의 왕손들이 모여 대제를 모시고 성조의 뜻을 기리며 성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새기는 춘향대제春享大祭를 봉행했다. 

경주에서는 세 성씨가 해마다 춘분과 추분을 전, 후로 하여 길일을 택해 춘·추향대제를 개최하는데, 이날은 24절기의 하나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春分으로, 대제를 지내는 성소 주변에는 봄을 알리는 개나리와 목련이 몽우리를 힘껏 열었다. 

 

경주김씨 숭혜전 제례 봉행
경주김씨 숭혜전 제례 봉행
경주김씨 숭혜전 제례 봉행
경주김씨 숭혜전 제례 봉행
경주김씨 숭혜전 제례 봉행

이날 전국에서 모여든 세 성씨의 성손들은 제각기 준비되어진 성소에서 대제를 개최하였는데 박씨는 모든 박씨 성손의 시조인 휘 혁거세의 위패를 모신 숭덕전에서 (사)신라오릉보존회가 주관하여 전제殿祭로 진행되었으며, 가을에는 오릉에서 능제陵祭로 봉행되어진다. 

그리고 신라김씨(경주김씨)는 숭혜전에서 (사)신라숭혜전능보존회가 주관하여 전제殿祭로 진행하였는데 이곳 숭혜전에는 신라 김씨 최초의 임금이신 13대 미추왕과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룬 30대 문무대왕 그리고 숭고한 위민정신으로 신라를 고려에 손국遜國한 56대 경순왕 이렇게 세 분의 왕의 위패를 봉안하여 모시고 있다. 

 

박씨 숭덕전 제례 봉행
박씨 숭덕전 제례 봉행
박씨 숭덕전 제례 봉행
박씨 숭덕전 제례 봉행

석씨는 시조인 신라 4대 석탈해왕 위패를 모신 숭신전에서 석씨대종회와 석탈해왕릉전보존회가 주관하여 전제殿祭로 진행하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석한 석씨 성손들은 방명록을 적고서 석진환 석씨대종회 원로회장이 쓴 '신라 석昔씨 왕들의 이야기' 책(2020년 출간)을 나누어줬다.

 

석씨 숭신전 제례 봉행
석씨 숭신전 제례 봉행
석씨 숭신전 제례 봉행
석씨 숭신전 제례 봉행

이곳에서의 제향 일정은 김씨의 경우에는 경순왕 위패 1位만 봉안하던 초창기에는 매년 입춘과 입추에 제향을 지내다가 미추왕과 문무대왕의 위패를 함께 모시게 된 1888년부터는 음력 2월 상순과 8월 상순 중 길일을 택하여 봉행하였다.

그 후 다시 음력 2월 10일과 8월 10일로 변경되었다가 1972년 경주지역 3殿(숭덕전, 숭신전, 숭혜전)의 제향이 세일사歲一祀로 간소화되면서 1973년부터 봄에는 전향을 가을에는 능향을 봉행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1909년 조선 순종의 명의로 상향축문常享祝文이 내려지고 1910년 한일병탄 이후부터 경상북도지사가 제례를 대행하고 다시 1970년부터는 성손들이 대행하고 있다.

이날 3전에서는 오전 6시부터 헌관과 집사 참봉단이 함께하는 사축을 시작으로 중요한 제례 일정이 시작되어졌다. 이어 조식을 마치면 3전에는 참봉단이 중심이 되어 제수진설이 이뤄지고 9시가 되면 개복을 하게 된다. 개복을 마치면 헌관맞이 예식이 진행되어지고 오전 10시가 되면 전국에서 참여키 위해 달려온 종친들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 속에 제전행사가 진행되게 된다. 

이날 3전에서 진행된 제례에 참석한 헌관을 살펴보면 먼저 숭혜전에서는 주식회사 태왕아너스를 경영하고 사회복지법인 ‘아가의 집’의 김광택 이사장이 초헌관을 서라벌골프클럽 김주원 이사가 아헌관을 그리고 바르게살기운동 경주시협의회회장을 맡고 있는 숭혜전 참봉이 종헌관을 맡았다.

숭덕전에서는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가 초헌관을 박몽용 화남그룹회장이 아헌관을 그리고 당연직으로 숭덕전을 24시간 수직하고 있는 박기태 숭덕전 참봉이 종헌관을 맡아 헌작하였다. 

그리고 숭신전에서는 석노기 숭신전 참봉이 초헌관을 석차랑 전 숭신전 참봉이 아헌관을 석덕조 석탈해왕릉보존회 상근이사가 종헌관을 맡아 헌작하였다.

 

 

이날 대제가 진행되는 3전에는 주낙역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의원과 지역 관공서 대표 그리고 지역의 유림들이 참석하여 행사를 빛냈으며, 대제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종친 모두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선조들에 대한 정성과 예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대제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서 이날 참여하게 되었다는 한 외국인 가족은 이런 제례 모습이 신기해 보였는지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르기도 했고 엄숙한 분위기에서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했다. 

신라 56명의 왕에는 박씨계가 10왕 232년, 석씨계 8왕 173년, 김씨계 38왕 587년, 계 56왕이 재위하였으며 이러한 신라 992년간의 왕국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긴 역사를 지속한 왕국으로 역사에 남았다.

 

춘·추향대제가 열리는 3전의 주소와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박朴씨, 숭덕전崇德殿
- 경주시 포석로 907 (탑동77), 054-772-3104
▶석昔씨, 숭신전崇信殿
- 경주시 동천중리길 9-1 (동천동), 054-772-3544
▶김金씨, 숭혜전崇惠殿
- 경주시 포석로 1050번길 39-11 (황남동 216), 054-772-3411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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