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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위협하는 침묵의 적, 인수공통감염병의 역사와 엠폭스의 부상

기사승인 2024.09.03  00: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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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린 그림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위협 중 하나로 꼽히는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되는 질병으로,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의 건강과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최근 엠폭스(원숭이두창)의 부상과 함께 이러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이는 과거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천연두의 재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14세기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은 쥐에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전파되어 유럽 인구의 30-60%를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은 더욱 빈번해졌습니다. 1918년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약 5천만 명에서 1억 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20세기 후반에는 HIV/AIDS가 전 세계를 강타했으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에볼라, 사스(SARS), 메르스(MERS), 그리고 가장 최근의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엠폭스(원숭이두창)는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원숭이, 설치류 등에서 유래된 이 바이러스성 질환은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며, 2022년 이후 일부 국가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엠폭스의 치사율이 약 4%에 이른다는 점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인구 약 80억 명을 기준으로 할 때, 만약 엠폭스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된다면 최대 3억 2천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협입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엠폭스의 부상이 천연두 재등장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연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접종 캠페인으로 공식적으로 박멸되었습니다. 그러나 엠폭스의 등장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여전히 존재하며, 언제든 변이를 통해 더욱 위험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천연두 백신 접종의 중단으로 인한 집단 면역의 약화는 이러한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40세 이하 인구의 대부분이 천연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천연두 유사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엠폭스보다 더 치명적인 천연두 유사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천연두 및 유사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백신 개발과 기존 백신의 비축, 그리고 필요시 신속한 배포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국제적인 협력과 정보 공유, 공중보건 시스템 강화도 필수적입니다.

인류는 여러 차례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을 경험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질병의 출현 가능성은 계속될 것입니다. 엠폭스의 부상과 천연두 재등장 가능성은 과거의 성공적인 방역 노력도 결코 완벽하지 않음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협에 대처하고, 미래의 도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인수공통감염병, 특히 천연두와 같은 치명적 질병의 재등장 가능성은 단순한 의학적 문제를 넘어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 중대한 과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간, 학제 간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경계와 준비를 통해 미래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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