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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탄생 127주년… 3대가 함께 부르는 동요로 어린이 사랑의 정신 잇는다

기사승인 2026.11.07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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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동회 7일 국회서 ‘3대가 함께하는 동요 한마당’ 개최… 세대와 국경 넘어 동심으로 하나 되는 문화축제

3대가 함께하는 동요한마당

소파 방정환 선생 탄생 127주년을 맞아 할아버지와 할머니부터 부모와 어린이까지 3대가 함께 동요를 부르며 세대를 잇는 특별한 문화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색동회는 11월 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3대가 함께하는 동요 한마당’을 개최한다. 대한노인회와 대한민국헌정회 그리고 곽상언 국회의원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방정환 선생이 평생 실천했던 어린이 존중과 사랑의 정신을 오늘날의 가족문화 속에서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를 초월한 화합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불렀던 동요를 조부모와 부모 그리고 손자·손녀가 함께 부르며 잊혀가는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를 회복하고 노래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무대에는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가족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가족팀과 탈북민 가족팀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오른다. 특히 버나뎃 테레스 C. 페르난데즈 주한필리핀 대사와 대사관 합창단도 참여해 한국 동요가 국경을 넘어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적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색동어린이합창단과 대한노인회 가족팀을 비롯한 여러 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K요들합창단과 중랑구립실버합창단 그리고 시각장애인 요들합창단 ‘사랑의 소리’가 참여해 세대와 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색동회와 한국발달문화원이 주관하는 ‘제4회 K-아름다운 노래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팝페라 가수 임형주에게 상장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103년 전 시작된 색동회의 역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1923년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창립된 색동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로 평가받는다. 당시 어린이를 미성숙한 존재로 바라보던 사회적 인식에 맞서 어린이 역시 존중받아야 할 독립된 인격체라는 새로운 가치를 확산시켰다.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날 제정과 어린이 잡지 발간 그리고 동화와 동요 보급 등을 통해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아동 보호 활동을 넘어 어린이를 존중하는 사회문화적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

특히 동요는 어린이에게 아름다운 언어와 정서를 전하는 동시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동요의 가치를 오늘날의 세대 간 소통과 가족 공동체 회복이라는 새로운 의미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대순 색동회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동요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되새기고 한국의 아름다운 노래문화가 세계인과 함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요들 언니로 사랑받았던 이은경 색동회 수석부이사장 역시 할머니와 할아버지부터 손자·손녀까지 3대가 함께 노래하며 웃음과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의 소중함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3대가 함께하는 동요 한마당’은 단순한 기념공연을 넘어 가족의 정을 되살리고 세대 간의 거리를 좁히는 문화적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방정환 선생이 남긴 어린이 사랑의 정신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어린이를 존중하는 사회가 곧 미래를 존중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세대를 넘어 함께 부르는 동요 한 곡이 가족을 잇고 이웃을 연결하며 나아가 세계인과 마음을 나누는 문화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이번 행사는 보여주고 있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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