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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원의 『땅이름의 허와 실』 - 판문점과 판교 그리고 강화도와 월미도

기사승인 2018.03.14  09: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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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은 ‘널문리’이다. 넓은 곳이다. 그런데 ‘널문’이 널판지가 되어 판문점板門店이 되었다. 판교도 ‘너들이’이고 ‘너들이’는 ‘넓은들’이다. 그 너들이가 ‘너드리’가 되고 널판지로 변하여 판교가 되었다. ‘넓은들’은 따로 광주廣州가 되었다.

강화도는 한강 하구지점에 있다. 원래는 김포와 붙어있었는데 지대가 낮은 곳으로 물이 자꾸 유입되는 바람에 땅이 분리되어 좁은 바다길이 생기면서 섬이 되었다. 한강 하구의 바깥쪽으로 튀어 나와 있어서 ‘강곶’ ‘강꽃’이라 불렀는데 강꽃이 강화도江華島가 되었다.

강화도는 원래 5개의 섬이었는데 사구에 의해서 이어지고 또 일부는 간척사업으로 매워져서 1개로 된 섬이다.

김포에도 월곶이 있고 강화도에도 월곶이 있다. 월곶은 그 땅의 튀어나온 지역이라는 뜻이다. ‘월月’은 다, , 따, 땅에서 온 말이다. 월곶月串은 달곶이다. 우리 조상들은 하늘의 달이 땅 인줄 알고 있었다. 허공에 달려있다고 달이 된 것이 아니다. 월미도도 인천의 서쪽 끝 땅이다. ‘월月’은 땅이며 ‘미尾’는 끝이라는 뜻이다. 썰물 때는 육지와 다름없으므로 땅의 끝 ‘월미’이다. 그런데 월미가 ‘달의 꼬리’가 되어 근년에 들어서‘달그림자’라는 운치 있는 식당이름도 생겨났다.

꼬리, 꽃, 겉, 거죽이 모두 끝부분이다. 끝녀, 말녀, 끝님이, 꽃녀 모두 막내, 끝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월이 모두 땅은 아니다. 월곡동의 월곡月谷의 ‘월’은 땅이 아니라 다리이다. 다리골이 ‘달골’이 되고 월곡月谷이 되었다.

훈민정음연구소 반재원 소장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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