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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오는 15일 ‘한글꼴 큰사전’ 대국민 공개 예정

기사승인 2018.05.14  17: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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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탄신 621주년을 기념하여 3천 6백종 한글 글꼴의 정보 제공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오는 15일 ‘한글꼴 큰사전’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탄신 621주년을 기념하여 3천 6백종 한글 글꼴의 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누리집은 2016년부터 2년에 걸쳐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국립한글박물관의 수요 제기에 따라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과제를 수행하였다.

‘한글꼴’은 한글 폰트(Font, 이하 글꼴)를 지칭하며, 사전처럼 글꼴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작년에 진행한 블로그와 누리소통망(SNS) 이름 공모전에서 선정하였다.

  현재 국내 한글 글꼴은 6천여 종이 유통되고 있지만 통합 사이트의 부재로 일반인이 찾고 싶은 글꼴이 있거나 해당 글꼴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글꼴 업체별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한글꼴 큰사전’은 일반인이 길거리 간판이나 광고, 신문, 잡지 등에서 찍은 글꼴의 사진이나 스캔 영상을 업로드하여 글자를 추출하면, 그것과 형태가 가장 유사한 글꼴을 찾아준다. 이는 전통적인 영상 분석기술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정면에서 촬영된 선명한 이미지의 경우 글꼴 인식 성능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다.

  최근 해외에서 대용량 로마자 폰트를 인식하는 딥러닝 기술 연구가 소개되고 있지만, 수천 종의 한글 글꼴을 처리하는 인식 기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꼴 검색이 빈번하게 필요한 그래픽 디자이너나, 출판․인쇄업계, 모바일․웹 관련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글꼴 수요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폰트협회 김원준 회장은 ‘한글꼴 큰사전은 등록, 검수, 검색 기능 등이 편리하게 구성되어 한글 글꼴 제작자와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침체된 국내 글꼴 시장의 희소식이라고 하였다.

‘한글꼴 큰사전’은 이러한 검색 기능과 함께, 기존에 구축된 DB에 새로 정보 제공을 희망하는 개발사가 글꼴을 등록하면 글꼴 제작 시 꼭 지켜야 할 품질 규격과 한글 언어환경에서 발생하는 품질 규격 오류를 자동으로 검사하여 글꼴 등록자에게 검사 결과를 제공하여 시스템 등록 전에 오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에 한 달 이상의 시간을 소요했던 오류 검수를 수십 분 내에 완성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박영국 관장은 “한글꼴 큰사전이 관련 디자인학계, 폰트업계, 출판․인쇄업계 뿐 아니라 각종 콘텐츠업계와 일반인까지도 손쉽게 원하는 폰트를 검색할 수 있는 유용한 창구가 될 것”이며“올 연말까지 ‘한글꼴 큰사전’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보완하는 한편 모바일 웹과 앱을 통한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 內 한글꼴큰사전 메인 화면

 

지승용 기자 jsr6867@naver.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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