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할슈타트(Hallstatt)라는 지역이 있다.
촬영=한문화타임즈 최현오 |
코로나가 팬데믹으로 다가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찾던 곳이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인 할슈타트는 현재 약 천여명이 살고 있으며, 예전부터 지금까지 운영되는 소금광산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 7천년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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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는 놀라운 이야기가 있다.
할슈타트의 동쪽과 동남쪽으로는 스키타이 문화이고, 서쪽으로는 켈트 문화라고 한다. 바로 유럽 동서 문화의 교착지에 할슈타트가 있고, 할슈타트 문명이 있다.
이미지 출처=STB상생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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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여러 유물 중 몇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소개할 내용의 핵심은 상징이다. 유대계의 독일 철학자인 에른스트 카시러(Ernst Cassirer, 1874년~1945년)는 "인간은 상징의 동물이다"라고 정의했다. 인간은 문명을 만들면서 상징을 남겨왔고, 지금도 상징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상징이라는 코드로 소개를 하겠다.
첫 번째로 할슈타트 칼(Hallstatt-Schwert)이다. 칼의 끝을 자세히 보게 되면 천자의 상징인 용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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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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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흉노족이 타고 다닌 말위에 가지고 다니던 동복(청동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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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삼수로 문화로 되어 있는 유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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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이번 청주 국립 박물관 청동기 전시회에서 봤던 청동검과 비슷한 청동검이 할슈타트 문명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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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청주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안테나식 청동검이라고 한다. 칼자루 모양에 의해 붙여진 이름인데, 칼자루의 두 끝이 짐승머리 또는 둥근고리로 되어 있다. 둥근고리지만 이 고리 또한 좌선과 우선이다. 아래는 할슈타트 박물관에서 전시되어 있는 안테나식 청동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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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청동검은 유럽의 청동기 문명을 열었던 할슈타트 문명뿐만 아니라 스키타이 문명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상징을 코드로 보기 시작하면 동서 문명의 역사를 알 수 있고, 흐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할슈타트는 세계 문화 유산이다.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