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주로 심장과 동맥에 대해 살펴보았으니 이제 정맥과 흔한 정맥 질환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정맥류를 가리키는 단어(varicose)는 '꼬였다'는 뜻의 라틴어 입니다. 정맥류는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정맥이 부어오르고 비틀릴 때 발생합니다.
특히 다리에 발생하는 정맥류를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정맥 안에는 작은 판막이 들어 있습니다. 이 판막은 혈액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조직입니다.
동맥 속의 혈액은 심장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강하게 흐릅니다. 심장이 고동칠 때마다 높아진 압력이 파동처럼 동맥 속 혈류를 통해 지나갑니다.
심장으로 돌아가는 정맥 속의 혈액은 보다 느리게 흘러 갑니다.
다리 정맥 속의 혈액은 위쪽으로 (중력을 거슬러) 흘러가야 하기때문에 혈류가 느려지면서 혈액이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리 안쪽 깊숙한 곳의 정맥은 근육 사이로 나 있습니다. 이 근육은 수축하면서 정맥을 눌러줍니다. 혈액이 흘러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눌린 정맥 안의 판막은 혈액이 정확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혈액은 발이 있는 아래쪽이 아닌 심장이 있는 위쪽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표피정맥과 근육 사이의 깊은 곳에 있는 심부정맥 사이에는 연결 통로가 있습니다.
여기에도 판막이 있어서 혈액이 표피정맥에서 심부정맥으로 흐르도록 해 줍니다. 혈액이 심부정맥에서 표피정맥으로 흐르면 곤란합니다.
그러나 이 판막도 고장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막이 고장 나면 혈액이 표피정맥에 고이면서 정맥과 그 판막이 늘어납니다. 그 결과 혈액이 더 많이 고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지정맥류 입니다.
뭔가 정맥을 위쪽으로 압박함으로써 혈액이 다리 위쪽으로 흐르기 어려워지면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임신 중에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유의하고 신체적인 활동을 통해 다리 안의 근육 펌프가 계속 움직이도록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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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헬스조선 |
(다음은 심부정맥혈전증에 대해서)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