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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무장투쟁사』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숨은 조력자, ‘체코군단’ Ⅳ

기사승인 2021.01.26  10: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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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군단 극동 블라디보스코크로 향하다"

   
그런데 1917년 10월 7일 볼셰비키가 적위대를 동원해 임시정부 청사인 겨울궁전을 점령하는 10월 혁명을 일으킨다. 이에 등장한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정부는 체제 안정을 위해 이듬해인 1918년 3월 3일 연합국(영·미·프)일원에서 이탈하는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조약’을 독일과 전격적으로 체결한다. 

이로 인해, 연합국은 물론, 제정 러시아 편에 서서 싸웠던 체코군단 장병들은 큰 충격 받고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게 된다체코군단은 자력으로 서유럽 전선으로 가서 전투에 계속 참전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나, 아르한겔스크 등을 통해 체코군단을 서유럽전선으로 이동 및 배치하려 했던 영국과 프랑스 등이 러시아 서부로 군대와 배를 보냈지만 여의치 않았다.

<체코군단의 블라디보스토크 여정과 귀국길>

결국 체코군단 장병들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배편을 통해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하에서 프랑스 주재 체코 망명정부 지도자 토마스 마사리크는 연합국과 함께 러시아 레닌 혁명정부에 압박을 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첫째, 체코군단은 현실적으로 독일군에 막혀 서유럽전선으로 이동 및 배치될 수 없으니, 시베리아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동시킨다.
둘째, 블라디보스크 항구에서 연합군 선박을 이용해 서유럽 전선으로 안전을 보장하는 조건 하에서 투입 및 배치한다. 
셋째, 체코군단 이동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내전으로 인해 체코군단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태리, 캐나다, 일본을 포함한 2만 5천명 규모의 연합군을 시베리아로 출병시킨다.

볼셰비키 혁명의 후유증으로 인해 발발한 1918년 5월 러시아 혁명군(적군)과 반혁명군(백군)간의 내전(1918년~1922년)에서 체코군단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때 체코 독립운동 지도자 마사리크는 체코군단 장병들에게 “가급적 내란에 휘말리지 말고 목숨을 잘 보전하여 안전하게 서유럽 전선으로 가라”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체코군단은 볼셰비키에게 호의적이진 않았지만 서부전선으로 가는 길이 급했기에 내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신중을 기했다. 체코군단은 상황에 따라 백군과 적군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이동하였다.
       

<중무장한 체코군단이 철도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있는 모습>

코군단은 이동 중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세계적인 사건을 일으키는데 일조한다. 바로 1918년 7월 17일 우랄산맥 남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제정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들이 볼셰비키 적군에 의해 전격 처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체코군단이 백군과 함께 도시로 접근하여 황제 일가를 구출한다는 정보 때문에 초조해진 유대인 출신의 스베들로프의 적군이 예카테린부르크의 이파티에프 하우스에 감금되어 있던 니콜라 황제 2세와 그 일가족을 처형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체코군단의 이동은 세계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즈음, 볼셰비키 혁명에 반대했던 연합군이 체코군단의 철수를 돕기 위해 상당량의 무기도 지원했다. 특히 체코군단의 안전한 기차 이동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7만 3천 명의 일본군은 연합국과 함께 소위 시베리아 출병(1918.7~1922.10)을 단행했지만, 실은 시베리아 영토에 대한 야심이었다. 
 

- 정원식 박사 약력 -

⦁중국 북경대학교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중국 북경대학원 국제관계학(동아시아 해양안보 전공)박사
⦁재한국북경대학대학원교우회 초대회장
⦁약산 김원봉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
⦁재향군인회 안보전략연구원 논문심사 위원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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