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한 유광화(劉光華, 1858~1894)가 1894년 11월경 동생 광팔(光八)에게 보낸 한문(漢文) 편지인「동학농민군 편지」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고 밝혔다.
「동학농민군 편지」 속에 나오는 편지의 주인공, 유광화(劉光華)는 양반가의 자제로서 동학농민군의 지도부로 활동하며 군수물자를 조달하고 화순전투 등에 참여한 인물이다.
편지에는 나라를 침략한 왜군(일본군)과 싸우고 있으니, 필요한 군자금을 급히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전투에 참여한 동학농민군의 의지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동학혁명’이 농민뿐만 아니라 양반층도 참여한 범민족적 혁명이었다는 점을 밝혀주고 있어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동학농민군의 일원이 전투과정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 원본이라는 희소성 면에서도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며, 근현대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 보호와 가치 확산에 적극행정으로 임할 계획이다.”고 했다.
동학혁명에 참가한 어느 양반 자제의 편지글 원본 |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