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시작으로 전 세계 AI 개발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첨단 AI의 사용 및 개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4월 1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 접속을 차단하고 개발사인 오픈AI가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북한, 이란 같은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챗GPT 접속이 차단된 상태지만, 서방 국가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챗GPT를 금지한 것은 이탈리아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국가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와 관련해 EU의 모든 데이터 보호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보위원회도 데이터보호법 미준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디스토피아 논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습니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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