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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데카메론에서 얻는 교훈

기사승인 2020.08.17  1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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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 4천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정말로 무서운 속도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에서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우리에게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중세 시절 유럽에서 흑사병이 발병했을 때 기록을 살펴보면 이렇게 적혀있다.

It is thought that the Black Death spread at a rate of a mile or more a day, but other accounts have measured it in places to have averaged as far as eight miles a day.

[출처 : https://www.historyextra.com/]

흑사병이 그 당시 하루에 1마일, 또 다른 곳에서는 8마일의 속도로 확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1마일은 1.6km)

참고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세계 6위인 서울은 대한민국 면적의 0.6% 밖에 되지 않지만, 1km2당 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에서 사흘간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수가 548명 발생했는데, 단순히 세자리 숫자를 의미하는게 아니다. 서울시의 인구 밀집등으로 사람들의 왕래를 봤을 때 이제는 2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세 시대 흑사병이 유럽을 강타했을때 사람들은 어떻게 흑사병을 대처했을까? 

이탈리아의 작가인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 1313년 ~ 1375년)가 1350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1353년에 집필을 마친 100편의 소설을 모은 책인 데카메론(Decameron)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데카메론은 흑사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가자 인구 밀도가 높은 피렌체를 벗어나 근교인 피에솔레라는 작은 시골 언덕으로 3명의 남성과 7명의 여성이 피신을 해서 14일간 머물면서 대화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피렌체에서 피에솔레까지는 약 6km이다.) 

데카메론의 배경인 피렌체는 1348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데카메론의 10명처럼 안전한 곳을 찾아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었고, 이제 세상이 때가 되었다며, 마지막 시간대에서 향락을 즐기며 삶을 즐긴 사람들이 있었고, 얼마후면 이 세상이 끝나게 되니,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아끼지 않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개인의 성향마다, 처음 겪어보는 병란의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들이었다. 

이러한 방식들이 지금과 다르지 않다.

행정명령에 의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들, 나는 괜찮겠지, 나만 아니면 된다는 내안의 도덕률, 내 집단 이기주의로 가득차 행정명령을 무시하는 사람들,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 중 일부를 선한 마음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늘어난 종말론 광신도들이, 동서남북으로 전도 활동을 하러 다니며, 흑사병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 시켰으며, 장애인, 나병환자 등 사회적 약자와 유대인을 탄압을 하면서, 유대인 학살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질병이라는 것이 사람의 목숨만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닌, 사람의 가치관, 윤리의식을 비롯한 사회 체계의 모든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를 알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역사 속 전염병 대응을 통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2차 유행으로 가는 시점에서, 우리의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바로 세워 행정명령을 준수하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해야만 한다.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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